전문가인 선생님의 의견만이 아니라,
같은 반 동료, 다른 반 동료,
가끔은 외부 관객 의견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전문가는 좀 더 디테일한 코멘트로
디자인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동료와 외부 관객들은
더 다양한 의견을 배우에게 전
달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두 가지 모두 배우에게
필요한 일입니다.
일단 관객은 두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연기력을
판단합니다.
바로 '시각'과 '청각'이죠.
그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바로 '청각' 입니다.
배우의 소리는
마이크를 통해 녹음 되며,
그 녹음 된 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관객이 듣고 판단합니다.
우리는 이 방식을 사용해서
'연기 디자인'을 탐구합니다.
배우의 연기는 녹음 되며,
녹음 된 것을 토대로 다같이
(배우 자신까지 포함) 듣고
연기 디자인을 평가하며
개선 방안을 같이 찾아냅니다.
관객이 연기를 판단할 때 쓰는
두 번째 감각 기관은 '시각'입니다.
연기는 카메라를 통해 녹화 되고,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며,
관객은 그 모니터를 통해,
배우의 연기를 평가합니다.
우리는 이것과 동일한 방식을 사용해
연기 디자인을 탐구합니다.
배우의 모든 변화는 녹화 되고,
녹화 된 것을 토대로 다같이 보고,
연기 디자인을 평가하며,
개선 방안도 같이 찾아냅니다.
연기를 공부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주로 다루는
1차 재료는 대사나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다른 힌트가
같이 주어집니다.
이렇게 하면 배우는,
대사와 화면을 통해
즉, 대사와 음소거 처리된
화면을 통해 대사 연기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녹화 수업에서는 반대로,
학생들은 이것을 토대로
'시각적인 디자인' 작업에 돌입합니다.
표정, 움직임, 제스쳐, 비즈니스 등을
이렇게 두 가지 힌트를
토대로 탐구합니다.
내 소리나 모습을
스피커와 모니터를 통해
객관적으로 봅니다.
배우들이 모니터링을 중시하는
이유가 다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전문가인 선생님의 코멘트도
같이 화면을 보고,
소리를 들으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멈춰가며,
코멘트를 하기 때문에 코멘트도
훨씬 더 디테일 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수업 결과 10초 분량을 가지고
10분정도 코멘트 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음소거를 하거나,
음성만 듣는 방식을 사용해서
배우의 연기를 더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아마 연기 학원에서
연기를 배워본 분들은 알겠지만
코멘트가 시간이 지날수록
뻔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런 수업 방식은
모두가 같이 보고
들으면서 진행하기에
그렇게 될 수가 '없는 방식' 입니다.
(그걸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만드는 모든 영상물은,
크게 성공할 것입니다.)
다양한 음성과 영상을 통해
'케이스 스터디' 를 합니다.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들은 어떤 일을 할까요?
'판례를 연구' 합니다.
다양한 재판의 사례를 연구해서,
상황에 맞는 적절한 변론이 무엇인지
지식과 감을 키웁니다.
의사들도 다양한 수술, 임상 사례를
연구해서 논문을 작성하고 발표합니다.
사실 모든 전문직의 훈련은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가 실제 사례에 적용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다양한 경우를 접해보는 것입니다.
배우도 일종의 전문직이며,
이런 사례 연구(케이스 스터디)가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디자인 관점에서
연기를 탐구하려면,
특정한 시간에
심도 있는 몰입이 정말 중요합니다.
수업이 끝난다고 끝나지 않고
다양한 과제와 탐구를
수업이 없는 5일간 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생업과
자기 인생에 집중하고,
수업 이틀간은 5일간
일상의 경험을 재료삼아
연기로 승화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이렇게 하면 주 2틀을 연기하지만,
나머지 5일의 일상을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주 7일 연기한 효과가 납니다.
위에 알려드린 6가지
원칙을 사용하여,
연기 디자인 방법을 연구합니다.
총 기간은, 10개월입니다.
하지만 10개월 동안
개인의 목표는 다릅니다.
처음에는 동일한 내용을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개별 프로젝트화 되며,
또 그 캐릭터에 맞는 최적의 연기를
구사할 수 있도록
주력 연기 톤과
주력 분야가 달라집니다.
마치 실기석사(mfa) 과정처럼
커리큘럼은 같지만
그 속에서 개별적인 학습 목표는
달라지는 방식입니다.
기수별 매월 커리큘럼 진도는
극예술 매체연기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