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은 반드시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두 가지 가설을 가지고
저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 수업에
복귀하게 됩니다.
2018년 이후
정규수업은 은퇴하고,
한 달에 한번 모든 학생이
저를 특강에서 만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설은 제 가설이고,
이 가설의 확인, 검증을
직접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2023년 1월 6일,
약 5년 만에
정규 수업으로 복귀해서
직접 이 가설을 검증,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 클래스는 [제로 기수]로
14명의 배우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구성도 다양했습니다.
일단 기존 제자들부터
새로운 외부 배우까지
일정 비율로 섞었습니다.
배경도 다양했습니다.
소속사가 있는 배우부터,
중대 졸업생, 중대 재학생,
동덕여대 재학생,
프로모델 출신지망생,
경력자들부터,
연기를 처음하는 20살,
연기를 처음 하는 30살,
타 전공 대학생들, 회사원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가설을 검증, 확인하는
클래스였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수강료의
반 정도만 받고,
해당 사실을 미리 고지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1기가 아니라,
제로 기수였죠.
이 제로 기수를 통해
6개월 동안 가설을 검증,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23년 5월 6일부터
정식 1기를 시작으로
'극매체'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까지
(제로 기수~4기)
확인한 것들은 이렇습니다.
1)
촬영본을 매 수업 직접 보게 된다.
이것은 자기의 연기 뿐만 아니라,
이미지, 스스로의 한계까지
직접 확인하게 해서
배우의 메타인지를 높인다.
이 메타인지는 올바른 전략을
세우는데 필수적이다.
대부분 자기를 잘 모른다.
2)
촬영본을 해당 선생님과 같이
모니터링 하면서
연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선생님의 코멘트가 항시 구체적이다.
또한 그 구체적 코멘트를
메타인지를 올린 상태에서
듣게 되기 때문에,
다음 수업 때 연기를 극적으로
수정해오는 것이 가능해진다.
3)
배움 따로, 현장 경험 따로가 아니라,
현장을 위한 배움이 된다.
실제로 오디션에서
선택받는 비율이 대단히 높아졌고,
현장에서 촬영 시 감독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는 경우가
상당히 높아졌다.
이로 인해 촬영이 지속적으로 잡혀
스케줄 관리가 힘들 정도의
활동을 하는 졸업생들도 생겨났다.
이들은 극매체에 오기 전,
작품 경험이 전무한 경우가 많고,
오디션에 합격해 본 경험이 없는
학생도 많았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확인하였다 하더라도
여기는 어느 정도 상업적인 곳이고
(돈을 벌어 들이는 사업이기도 함)
제가 홍보를 위해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홈페이지는
우리 기존 단원들도 많이 봅니다.
당연히 거짓말을 하면,
기존 단원들에게
전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고,
거짓말쟁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이 잘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내부를
충분히경험하지 못한,
이 글을 보는 외부 분들은
다양한 반발과 의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직접 확인 하는 것입니다.
저희 졸업생들이 쓴 글을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들은 또한 말로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 가장 소중한
연기적 동료에게 추천까지 합니다.
그래서 현재 극매체 단원의
1/3정도는 추천으로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저희는 일지를 각자 블로그에
작성하게 하기 때문에,
해당 키워드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매 수업 일지가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매 수업에 자신이 없다면,
절대 하지 못할 방법입니다.
의도는 단순히 학원 일지를
내부 카페에 올리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 기록하고,
그 기록을 개인적인 공간에
쌓아 두길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어찌 됐던 외부노출을 꺼릴 경우,
절대 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저희를 따라 하는 곳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연기 칼럼, 특정 용어 등을
그대로 따라하더군요.
이렇게 일지를 공개하면
더 대놓고 따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겉 핥기 식으로
따라해도 사실 그 무엇 하나도
따라 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이 시스템을 만드는 데
14년이라는 시간과,
1ooo명이라는 학생을 지나왔습니다.
이건 하루아침에 특정 단어 몇 개,
특정 형식 몇 개 가져다 쓴다고
절대 따라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리지널을
알아보는 눈이 없는 학생은
만나길 원치 않습니다.
저는 이런(위 사진) 피드백을
들으면서 한 가지 목표가
생겼습니다.
최근 제자들 중,
청룡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청룡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배우를 5명 이상 길러내겠다고.
그렇게 하려면 활동 등으로
외부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학생을 50명 이상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위 후기들은
그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줬습니다.
22년 5월 8일
서빙하며 생각해낸
극매체의 시스템이 없었다면,
전 이런 거대한 목표를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에는 프로 연기 선생님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학원장이거나,
알바(파트타임 선생님)이거나
교수이죠.
저와 극매체 3명의
담당 선생님은
학생의 성과에 따라 평가받는
프로 연기 선생님이 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모두들 제로기수~최근 졸업한
4기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14년 연기 지도를 했고,
약 1ooo명을 가르쳤고,
중학생부터 60대까지,
초심자부터 유명 배우까지,
예고 입시부터,
특정 작품 배역 연기까지,
작은 단편 영화제부터 청룡상까지.
정말 수많은 시간 동안
수많은 배우들을 가르쳤지만
이 정도 각오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극매체는
저에게 단순한 학원,
돈벌이 이상입니다.
제 직업적 사명을
완수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이유에는
제 가설, 그리고
제로 기수~4기까지
졸업생들의 변화와 눈에 보이는
성과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런 성과가 가능했는가?
이제 좀 더 우리의 방식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가설은 크게 두 가지였지만,
실제 우리의 전략은
그것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저희 단체를
처음 만나는 것이지만,
저와 저희 단체는
이 전략을 만들어내는 데,
14년이 걸렸습니다.
카페에 앉아있는 피카소에게
어떤 사람이 그림을
그려 달라고 요구했다
피카소는 몇 분 만에 슥슥
그림을 그려 준 뒤에
그림 값으로 상당히
높은 금액을 요구했다
이 짧은 시간에 슥슥 그린 그림인데,
이렇게 비싸게 받는 게
말이 되냐고 항의하자
피카소는
"내가 이렇게 그림을
슥슥 그릴 수 있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큰 목표를 두고 하는 선택인만큼,
참을성 있게 끝까지
우리의 소개를 읽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도 절대
아무나 들어오길 원하지 않고,
우리의 전략을 실행해서
실제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는 모습을 저희에게
보여줄 배우 지망생을 원합니다.
이미 입단 신청은
제한된 수준 이상이며,
과정을 마친 배우들도
애프터 과정과 본질 과정을
듣길 희망하여
계속 대기 중입니다.
그러니 정말 저희와 맞고,
향후 10년을 바라보며
차근히 같이 헤쳐 나가길
원하는 배우들만 입단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어느 날, 어느 수업에서
명문 연영과를 나온 여학생이
살짝 울먹이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난 이 문제를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한번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지
기분이 이상하다.
너무 기쁜데, 너무 많은 시간을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프다.”
기본적인 재능과
의지가 있는 학생이,
우리를 만나서 그들의 문제를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최대한 자세히
설명충(?)처럼 설명해보겠습니다.